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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충북 영동에서 발생한 부산행 KTX의 탈선사고 원인이 열차 바퀴(차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충돌 물체 때문에 탈선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뒤집히는 분위기다. 정부는 차량 자체 결함이나 철로 이상 등에도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 발생 3일째 탈선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11시58분쯤 부산행 KTX-산천 23 열차가 충북 영동군 영동터널 인근을 지나다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열차 유리창이 깨지고 선반 위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다쳤으며 그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초 정부는 터널 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져 열차와 부딪히면서 탈선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현재 이같은 추정은 뒤집히는 분위기다. 사고열차가 멈춘 지점에서 후방 2~3㎞ 정도 떨어진 오탄터널에서 열차에서 빠진 차륜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발견된 차륜은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으며 차륜이 튕겨 나가는 과정에서 부서진 쇳조각 등이 선로변 시설물을 관통한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KTX에서 차량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제어시스템이 작동해 열차가 멈추는 만큼 열차가 제동 상태에서 관성으로 주행하다 탈선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반면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차륜이 빠진 것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바퀴와 철로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바퀴 자체에 균열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퀴 자체에 균열이 있었다면 부품 결함이나 정비 불량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코레일 측은 해당 차량이 규정에 따라 45만㎞를 주행할 때마다 비파괴검사를 받았으며 검사에서 이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고 차량은 인근 영동기지로 이송됐다가 고양 고속철도 차량 정비기지로 옮겨진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이 있는 현장에서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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