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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조선, 작년 세계 1위 중국에 내줘..상반기에 수주 64% 몰려 (조선기자재, 조선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해양, 조선3사, 조선수주량, 친환경선박, 한국조선해양, 조선업체, 고부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해 한국 조선이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여파로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10년 만에 도래한 '슈퍼사이클' 등의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많았던 수주가 상반기에 몰리는 이례적 양상도 나타났다.

2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4천57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천846척)가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은 2천280만CGT(965척)를 수주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천735CGT(403척·38%)로 그 뒤를 이었다.

연말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 수치는 소폭 변동될 순 있지만, 양국의 격차가 커 올해 수주 1위 타이틀은 중국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극심한 조선업 불황이 닥쳤던 2018년부터 3년간 전 세계 수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은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발주가 작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컨테이너선 수주를 싹쓸이하면서 한국을 추월했다.

다만 한국은 슈퍼사이클 도래로 발주량이 크게 늘자 제한된 건조공간을 고려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선별 수주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에는 수주가 상반기에 쏠리는 이례적인 양상도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조선업은 수주가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2020년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등 '빅3' 연간 수주의 66%가량이 4분기에 계약이 체결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 조선은 1분기 579만CGT(34%), 2분기 527만CGT(30%), 3분기 366만CGT(21%), 4분기 263만CGT(15%)를 각각 수주해 상반기에만 전체 수주의 64%가 몰렸다.

업체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는데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60억달러, 2분기 80억달러, 3분기 59억달러, 4분 29억달러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17억9천만달러, 2분기 37억1천만달러, 3분기 25억4천만달러, 4분기 28억2천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양적인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수주 목표롤 145% 초과달성하는 등 2~3년치 수주 일감을 따냈다"며 "매출이 반영되는 내년부터 조선업체들의 재무상황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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