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저가에 수주한 배를 만들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2006년 초호황기 수준에 이르는 등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데다 모처럼 조선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선사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주가가 올해 초 대비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말 1만8950원이던 주가는 현재 3만9300원 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 7만700원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 12만600원으로 약 7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도 각각 33.4%와 11.3% 올랐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9042억원, 영업이익 817억원 규모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4691억원, 영업이익 12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수주 실적은 경쟁사 대비 확연히 좋아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93척, 114억2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의 72.6%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 잔량은 153척, 216억3200만달러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탈바꿈한 한화오션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9393억원, 영업손실 125억원을 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1000억원에 가까웠던 영업손실을 크게 낮추면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 LNG 운반선 4척, 창정비 1척 등 총 5척, 10억6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는 목표액 69억8000만달러 대비 15.2% 수준이다. 전체 수주 잔량은 131척, 290억달러 규모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수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에서 이달 말 입찰을 진행할 울산급 배치3(Batch-Ⅲ)를 통해서 수상함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6번함은 방사청이 노후화된 기존 울산급 호위함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1번함은 2020년 3월 HD현대중공업이, 2∼4번함은 지난해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가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매출 2조192억원, 영업이익 356억원에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NG 운반선 6척, 원유 운반선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 등 9척, 32억달러를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조선업 사이클이 돌아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 산업에서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는 신조선가 지수가 초호황기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24주 차(6월 16일)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 대비 0.29포인트 상승한 170.76을 기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듭되는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조선가 지수는 이미 초호황기의 첫해였던 2006년 말 수준을 돌파했다"면서 "LNG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도 예상과 달리 지속되고 있는 데다 조선사의 손익 역시 저가에 수주한 물량이 소진되면서 더디지만 개선 추세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희석 기자]
한화오션·삼성重 업황 개선에 조선株 '들썩' (daum.net)
한화오션·삼성重 업황 개선에 조선株 '들썩'
국내 조선업체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저가에 수주한 배를 만들다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던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2006
v.daum.net
#선박수주량 #조선소 #HD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조선기자재 #선박발주량 #조선업 #조선해양 #조선산업 #조선해운 #바이킹 #K조선 #조선업계 #한국조선업계 #클락슨리서치 #선박건조능력 #액화천연가스 #초대형선박 #LNG선박 #조선업사이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