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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전기차 화재에 이동식 수조? 생각보다 쓰기 힘들다” (전기차화재진압, 이동식수조방식, 전기자동차화재진압, 배터리화재진압, 수조방식의문제점)

자체 높이와 지형 제약 등 존재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

전기차 화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총 21건이 발생했다. 전체적인 총량에서는 매우 적은 수로 비춰질수도 있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전기차 화재는 현재 가장 끄기 힘든 화재로 분류되고 있다. 다량의 리튬 배터리로부터 나오는 불은 아무리 소방호스를 뿌려대도 쉽사리 꺼뜨리기 쉽지 않고, 불이 번질 위험성도 크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 화재 시 일산화탄소, 사이안화수소 같은 독성가스를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 유기화학물질이 발생한다. 

이에 전기차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 중 부산광역시 등에서는 전기차를 수조에 담그는 형태로 불을 끌 수 있도록 이동식 수조를 도입했는데, 최근 언론을 통해 침수조를 보유한 지자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방당국에서는 이동식 침수조를 실제 전기차 화재 진압에 활용하려면 제약도 많고, 아직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관계자는 19일 소비자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부 지자체가 도입한 전기차 화재 진압용 이동식 수조는 수조형태가 아니라 수벽 블록으로, 애초에 전기차 화재 진압용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업체가 개발한 물품으로, 지난해 언론 등을 통해 전기차 화재진압 실험에 사용되는 영상이 공개되었으며 현재 부산광역시와 경기도, 세종시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이 밝힌 해당 제품의 문제는 높이와 지형이다.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높이가 낮다는 의견도 있었고, 도로같은 아주 평평한 지형이 아니라면면 물이 새는 문제도 발견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소방청이 전기차 화재 진압용으로 도입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현재 일부 시도와 서울 소방학교 등에서 전기차 화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수조를 제작해 진압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또 소방대원들은 신속하게 진압하고 복귀해 출동 대기하거나 이동해야 되는데 이동식 수조를 쓰면 수조를 사용하고 해당 차량의 서비스센터에 가져가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발생해 시간이 지연되어 계속 기다리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 전기차 화재 진압은 어떻게 진행될까. 관계자는 “초기 진압 후 견인차를 불러서 해당 차량의 가까운 서비스센터로 가져가면 서비스센터가 차체를 드러내 차량 바닥 부분의 배터리팩에 물을 주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전기차용 화재 진압도구인 질식 소화포를 이용해 배터리 하부를 냉각 소화한 다음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진화된 지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국립소방연구원 등에서 독일과 미국 등 타국의 사례를 알아보고 있는데, 국내처럼 수밀 블록형태가 있고 완전치 차체를 감싸는 형태, 컨테이너식도 존재한다. 하지만 선진국들도 해당 제품에 대해 이제 실험단계에 있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이 때문에 바로 도입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앞으로의 개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

출처 : 소비자경제신문(http://www.dailyc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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