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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서 낭떠러지로 떨어진 60대 남성을 구한 소방대원 6명이 ‘라이프세이버(Life-saver)’에 선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절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과천소방서 구조대원 정세환 소방경 등 6명을 올해 1분기 라이프세이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4일 오후 4시20분쯤 과천시 관악산 연주대에서 20m 높이 절벽에서 추락해 의식을 잃은 남성을 안전하게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남성이 추락한 곳은 사람 한 명이 겨우 걸터앉을 정도의 비좁은 벼랑 끝이었다. 서둘러 구조하지 않으면 2차 추락의 위험이 컸던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소방헬기의 도움을 받아 구조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나 헬기의 접근이 여의치 않자 직접 구조하기로 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눈보라와 일몰은 어려움을 더했다.
결국 구조대원 2명이 가까스로 로프에 의지해 절벽 중간에 매달린 남성을 들것에 실었고, 나머지 4명은 도르래를 이용해 남성을 끌어올렸다.
경기도는 화재와 붕괴, 교통사고 등 위급한 재난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조한 화재진압 및 구조대원들을 분기별로 라이프세이버로 선정하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201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1명이 라이프세이버 엠블럼을 가슴에 달았다. 라이프세이버들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가라앉은 차량에서 선루프를 통해 사람을 구조하는 등 활약했다.
이형철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 라이프세이버를 지속해서 발굴해 현장 소방대원의 자긍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과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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