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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평균 연봉 2011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국내 조선사들의 임금은 얼마나 높을까? 흔히 빅3로 불리는 현대중공업(009540) (308,000원 ▲ 17,500 6.02%), 삼성중공업(010140) (30,700원 ▲ 1,550 5.32%), 대우조선해양(042660) (25,350원 ▲ 1,850 7.87%)은 선박 수주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지만, 임금 격차는 예상보다 컸다. 특히 최근 청문회까지 열리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한진중공업(097230) (18,700원 ▲ 800 4.47%)은 주요 조선사들보다 임금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경표

23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 가운데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이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7503만9000원으로 2위인 대우조선해양(5600만9000원)보다 2000만원 가까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다른 조선사들은 4000만원대의 평균 임금을 기록했다. STX조선해(067250) (15,750원 ▲ 1,050 7.14%)이 4780만2000원, 삼성중공업은 4535만3000원이었다. 한진중공업은 4472만원으로 1위인 현대중공업보다 3000만원 이상 적었다. 지난주 열린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이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동종업계보다 30% 정도 적다고 지적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임금을 제외한 복리후생은 주요 조선사들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봉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은 복리후생도 탁월했다. 1만8000여 세대에 주택 분양을 지원해주고 있었고, 3년 이상 근속한 모든 직원에게 자녀의 중·고·대학 학비를 지원해줬다. 의료비도 본인의 경우 입원진료비와 외래진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가족은 50%까지 지원해줬다.

대우조선해양은 주택마련 제도를 특화했다. 주택 마련을 위해 융자를 받을 때,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고 추가로 2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게 했다. 사원 임대 아파트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긴급가계대출과 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강력한 현대중공업은 다른 업체들보다 임금 수준이 높다"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근속연수가 다른 업체들보다 많고, 업계 1위이라는 프리미엄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