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산업계가 긴장을 곤두세운 가운데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LNG운반선 분야는 중국을 제외하면 국내 조선3사로 한정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3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트럼프2.0 불확실성 증대 속에 부정적 영향 가중 예상’이라는 리포트에서 “트럼프 정부의 전통 에너지원 중심의 에너지 정책 기조로 국내 조선사의 경쟁 우위가 확고한 LNG운반선의 수요가 확대·연장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해양 제재안은 실제 시행시 국내 조선업계에 상당한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미국 내 상선 및 조선소 투자 확대시 조선사의 수주기회가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LNG 프로젝트들의 수출 승인을 재개하는 등 에너지 수출 정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조선소를 제외하면 LNG 운반선 건조 역량을 갖춘 조선소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에 더해 HD현대삼호로 한정된다.
한기평은 “중국 해운사와 중국 선박을 운용·발주한 해운사의 항구 입항시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는 강도 높은 미국의 정책 구상이 시행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는 상당한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내에서 자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상선과 조선소 투자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기평은 “정책 초기 선대 확보와 건조 역량 복원을 위해 한국과 일본과의 파트너십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며, LNG운반선과 탱커를 중심으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발발된 관세전쟁의 경우 현 시점에서 조선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선박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며 미국 내 조선사들은 제한된 선종만을 건조하고 있어 해외 조선사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미국 내 조선소의 건조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미국 입장에서의 관세 부과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 관세 정책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심화되고 글로벌 교역이 둔화되는 경우 선박 수요에 구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트럼프 관세 전쟁 속 K조선 '조용한 미소' | 블로터
트럼프 관세 전쟁 속 K조선 '조용한 미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산업계가 긴장을 곤두세운 가운데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LNG운반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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