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신희섭 기자] = 10개 품목 소방장비의 기본규격 재정비사업을 완료한 소방청이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물을 토대로 내년부턴 소방장비의 품질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방장비는 현장 대원의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소방장비관리법’에 따라 화재진압ㆍ기동ㆍ구조ㆍ구급ㆍ정보통신ㆍ측정ㆍ보호ㆍ보조 등 여덟 가지 품목으로 분류한다.
기본규격 개발사업은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이 소방장비 표준화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시기인 2017년부터 본격화됐다. 소방청은 지난해까지 이 사업을 통해 진압ㆍ기동ㆍ보호장비 등 60종에 달하는 장비의 기본규격 개발을 완료했다.
사업 7년 차를 맞은 올해는 소방차량 3종(펌프, 물탱크, 화학)을 비롯해 총 9종 장비의 기본규격 재정비가 추진됐다. 지난 3월 1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약 8개월간 사업이 진행됐고 KFI가 대행을 맡았다.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소화보조기구와 차체작업등의 기본규격이 새롭게 개발됐다. 소화보조기구는 천장파괴기와 갈쿠리, 지렛대 등 3종이 기본 구성품이다. 현장 대원의 사용ㆍ편의성에 개발 초점을 맞췄다.
차체작업등은 소방관의 현장 활동을 보조하는 장비다. 소방차량의 측ㆍ후면에 부착되며 조작 신호에 따라 광원을 점등해 주변을 밝히는 조명이다. 광도 기준을 놓고 현장 대원들과 제조사 측 의견이 분분했지만 소방청은 현장 대원들의 주장을 규격에 최종 반영했다.
소방펌프와 관련해선 등급별 변별력 제시를 위한 최대 방수성능시험 항목을 기본규격에 신설했다. 이에 따라 소방펌프가 탑재되는 소방차량 3종(펌프, 물탱크, 화학차)의 기본규격 개정도 추진했다. 특히 비틀림시험 시 하부에 설치된 장치물의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를 고려해 차체비틀림성능 시험을 새롭게 도입하기도 했다.
소방용사이렌은 실효성 중심으로 기본규격 재정비가 이뤄졌다. 해외 규격(SEA)을 참고해 음향시험에 적용할 전자사이렌 음원을 명시했고 전자파 내성ㆍ방사성방해시험을 삭제하는 대신 전자파적합성 기준을 새롭게 적용했다.
음향시험 성능기준은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호소해 온 제조사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1.5m 거리, 0~±50°에서 110~130㏈(A)’로 변경했다.
소방용안전헬멧에는 색도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소방청은 제조사 측에서 그간 색도시험 규정을 강하게 반대했지만 현장 대원 간 상호 인식과 팀 작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규정이라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발사업을 통해 소방청은 현장 대원들이 착용하는 특수방화복의 열방호성능에 대한 실증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작된 특수방화복의 성능은 고가의 외국산 제품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 제품은 기본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반면 외국산 중에선 국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제품이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기본규격 개발사업의 목적은 국제기준에 상응하는 기술기준과 현장 중심형 규격 개발”이라며 “기본규격 개발사업의 성과를 활용해 소방장비의 성능과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9종 장비의 기본규격 재정비와 함께 영문판(방화두건, 방화장갑) 규격 개발도 병행했다"며 "우리 기업이 만든 우수품질의 소방장비를 글로벌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이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FPN-소방방재신문] 10개 품목 소방장비 ‘새 규격’ 나왔다 (fpn119.co.kr)
10개 품목 소방장비 ‘새 규격’ 나왔다
[FPN 신희섭 기자] = 10개 품목 소방장비의 기본규격 재정비사업을 완료한 소방청이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물을 토대로 내년부턴 소방장비의 품질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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