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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중심 고부가 선박 호황…K-조선 상반기 날았다 (조선기자재, 조선해운, 조선업계, 선박수주량, 조선해양, 조선산업, 선박발주량, 한국조선업계, 클락슨리서치, 액화천연가스운반)

조선업계가 수주 호황에 웃음짓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순항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 흑자로 '턴어라운드'하는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그룹은 긴 불황기 끝에 찾아온 활황기에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6592억원 상당의 LNG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2028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의 선박 수주잔고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147척, 27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LNG운반선 비중이 70%(87척, 188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한화그룹의 품에 안긴 한화오션의 지난달 말 기준 수주잔량은 총 128척 284억5000만달러다. 이 중 LNG운반선 잔량은 총 64척(144억 9000만 달러)으로 총 수주 선박의 절반에 해당한다.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도 올 상반기 110척, 143억 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설정한 올해 연간 목표액의 91.4%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LNG 운반선은 18척을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34척의 LNG선 중 28척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8척으로 가장 많았다. HD현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1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선박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에도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중공업이 6척, 한화오션이 4척을 각각 수주했다.
LNG운반선은 일반 컨테이너선 대비 선가가 높아 고부가가치선으로 불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2억6313만 달러로 사상 처음 2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하는 14개 선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선가다.

LNG 운반선 수주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향 공급이 파이프라인이 아닌 LNG 운반선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전세계 LNG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 수출국 포럼(GECF)은 천연가스 수요가 2050년까지 연평균 1.3%의 속도로 증가하고 교역에서의 LNG 선박 비중은 2050년 6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50년 LNG 수요는 2020년 대비 125% 증가한 800MT(메트릭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67%가량 더 많은 LNG운반선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타르에너지의 약 40척과 모잠비크 프로젝트 17척 등 대형 발주가 하반기에 예고돼 있다.
이같은 고부가 선박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조선3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2020년~2021년 발주 선박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조선사업은 수주에서 인도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뤄져있다. 통상 선박 인도 시 대금의 절반이 지급돼 실적에 반영된다. 올해 대규모 인도 물량이 실적 호조로 직결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증권가는 3사가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854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1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해 3556억원 적자에서 6677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조6136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봤던 한화오션 역시 올해 27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전세계 700척 안팎의 LNG 운반선 중에서도 30% 정도는 노후화된 선박으로 교체가 필요하다"며"최소 2035년까지는 LNG선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빅사이클' 정도의 호황이란 말은 경계해야겠지만 조선 시장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며 "향후 암모니아 엔진 등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 시점에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bloter.net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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