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의 주력 상품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올해도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에는 특히 지난해에 이은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과 함께 일부 지연됐던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등으로 수십척의 물량이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에너지와 LNG운반선 2차 물량 협상에 돌입했다. 카타르에너지 관계자들이 금주 방한해 3사와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가 진행하는 대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다. QP는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가스전 확장에 맞춰 2025년까지 4~5년에 걸쳐 매년 30척 가량 발주를 이어갈 계획으로 LNG 운반선 대량 발주가 걸린 초대형 사업이다.
지난해 1차 계약물량이 개시된 이후 우리 빅3가 총 54척(대우조선해양 19척, 삼성중공업 18척, 한국조선해양 17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외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이 11척을 계약했다.
올해 계약을 앞둔 카타르 프로젝트의 2차 물량은 40척 안팎이 될 전망인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사 중심의 물량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조선 빅3는 각사별로 10~15척의 수주가 예상된다.
물량 규모와 함께 선가가 협상의 주요 포인트다. 지난해 맺은 1차 계약에서는 척당 평균 2억1500만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 한 해동안만 20% 가까이 상승했고 최근 2억4800만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업계는 국내 빅3의 슬롯 예약(선박을 지을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이 2026년까지 타이트한 점이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선박 사양에 따라 추가적으로 선가가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이후 지연됐던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도 올해 최종 발주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물량은 17척 수준인데,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토탈에너지와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뒤 연내 계약 물량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도 LNG선을 비롯한 고부가선종에서의 선별수주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452만CGT(표준선환산톤수) 규모의 대형 LNG운반선 가운데 1012만CGT를 수주했다. 점유율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총 9714억원 규모의 20만 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새해 마주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LNG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LNG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입국 다변화가 LNG운반선 수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 물량이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선주측과 협상 상황을 봐야겠지만 최근 슬롯 상황 등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에 유리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LNG선 등 고부가선박 위주의 선별수주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모잠비크 LNG선 온다"…조선업계 '기대만발'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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