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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주·실적개선, 현대중공업 도크가 다시 밤을 잊는다 (조선기자재, 조선업, 러시아프로젝트, 삼성중공업, 조선해양, 조선3사, 조선수주량, 중공업, 한국조선해양, LNG선, LPG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1분기 흑자를 내며 한 분기만에 적자고리를 끊어냈다. 연이은 대형수주로 장기 반등의 체력도 다졌다. 긴 조선업 침체의 끝이 보인다. 흑자 발표 당일에도 초대형 LPG(액화프로판가스)선 수주계약을 따내며 자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17억원 대비 44.5% 줄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는 줄었지만 전기(2020년 4분기) 1809억원 적자를 한 분기만에 흑자로 바꿔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6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7% 줄었다. 당기순익은 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실적이지만 조선업계는 흑자 시현에 주목한다. 오래 막혀있던 수주 물꼬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4월까지 이미 수주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한 한국조선해양의 1분기 흑자는 연간 실적 개선의 신호탄 격이다.

적자고리를 한 분기만에 끊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조선사 실적은 수주로부터 수개월~1년 정도 후행한다. 오늘 수주한 배는 내년 이맘때쯤 돼야 수익으로 잡힌다는 의미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분기 1217억원, 2분기 929억원, 3분기 4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 1809억원 적자를 냈다. 코로나로 업황이 나빠진 상황이었다. 적자 장기화 우려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등 그룹 주력 계열사들을 거느린 조선사업 중간지주사다. 한국조선해양의 부진은 그룹 전체의 동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1분기 흑자를 시현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우려했던 수주는 외려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도크(선박건조장)가 다시 밤을 잊고 풀 가동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면서 실적 목표를 높여잡던 시점에 코로나19가 터지며 발주가 끊기고 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올 들어서는 선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데다 연이은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추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핵심은 수주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LPG선 4척을 합쳐 총 365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 약 8조원 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목표치의 45% 수준이다. 4월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수주목표의 절반 가량에 도달했다. 연간 목표 이상의 수주는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실적개선의 보증수표 격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 수퍼사이클에 올라탄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내 양대 축인 현대오일뱅크도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유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도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어 연간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선해양이 견조하게 버티고 현대오일뱅크가 바닥을 치고 오르면서 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지주사 출범(2017년 4월) 이후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연결 53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정유업황이 유지되고 조선업황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매분기 실적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고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세에 접어든데다 선가가 오르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질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환율과 후판가격 등 변수를 콘트롤한다면 당분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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